TRAVEL&FOOD/타 지역

구제주 도민 맛집, '쇠소깍 횟집'ㅣ회가 맛있는 곳

하니108 2023. 5. 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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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이주 온 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집도 운영하는 매장도 제주시내에 있어서 간혹 내가 제주에 온 게 실감 나지 않지만, 간혹 길 가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다가 이곳이 제주라는 것을 일깨워주곤 한다.

 

한 번은 엄마가 제주도에 오셨다!

내가 사는 곳, 일하는 곳을 보기 위해 오셨고, 이왕이면 맛있는 저녁식사를 함께 먹고 싶었다. 

 

제주시내는 크게 신제주와 구제주로 나뉘는데, 나는 구제주인 인제사거리 쪽에 거주하고 있다. 마침 집 근처에 지인이 알려준 횟집을 가보기로 했다. 

 

제주도민들에겐 이미 유명한 '쇠소깍횟집'이다.

 

제주도 쇠소깍횟집 메뉴

쇠소깍횟집은 영업시간이 짧다. 매일 오후 5시에 열어 11시에 마친다. 네이버에는 12시로 되어있지만 11시까지라고 한다. 

 

일을 마치고 9시 조금 넘어 도착한 횟집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다행히 마지막 남은 한 자리가 있어 서둘러 들어갔다. 

 

메뉴판을 보니 모둠회 구성이 정해져 있는 듯했다. 원하는 회가 없으면 아쉬울 수 있지만 생선이 정해져 있다는 게 뭔가 신선한 재료를 쓴다는 느낌이 든다. 

 

세 명이 가서 모듬회 중(中) 자를 주문했다. 

 

이곳의 단점은 음식을 조용히 먹을 수 없다는 점이다. 굉장히 시끌시끌해서 건너편에 앉은 엄마와 대화하는 것도 조금 힘들었다. 

 

제주도 쇠소깍횟집 스끼다시

곁들이찬으로는 해산물이 많이 나와 더욱 만족스러웠다. 끝까지 꿈틀거리는 산낙지와 멍게, 전복, 문어숙회까지 모든 음식들이 신선하고 맛있었다. 특히 전복회! 어찌나 쫀득하고 맛있던지..!

 

회가 나오기도 전에 이 집에 반해버렸다. 

 

제주도 쇠소깍횟집 신선한 회

스끼다시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메인메뉴인 회가 나왔다. 두툼하게 썰려 나온 회들이 참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사실 두툼한 회는 씹기가 힘들어 그리 좋아하진 않아 회를 보고는 살짝 실망할 뻔했다. 그런데 회를 한 점 먹는 순간 그 실망은 싹 사라졌다. 와, 인생횟집이다. 

 

회를 좋아하는 편이고 많이 먹기도 했는데, 이렇게 맛있는 회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회가 정말 부드러워서 두툼해도 먹기에 불편하지 않고 그저 고소하고 맛있었다. 

 

함께 나온 초록빛 연어알밥은 초밥으로 먹을 수 있는데, 그것 또한 별미였다. 김에 알밥을 올리고 간장 찍은 회를 얹어 먹는 건데 엄마는 특히 초밥을 좋아하셨다. 

 

3명이지만 회가 부족하지 않게 배부를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제주도민맛집 쇠소깍횟집

그리고 회를 다 먹고 탕과 생선구이, 튀김들이 나왔다. 전부 맛있었지만 너무 배불러서 제대로 먹지 못해 아쉬웠다.

 

탕은 빨간국물이 아닌 하얀 국물로 나오는데, 회를 먹고 시원하게 먹기에 딱 좋았다. 생선구이도 맛있어서 밥이랑 먹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정말 너무 배불렀다.. 

 

가격이 회를 포장해서 먹는 것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지만, 이 정도면 가성비 횟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맛있는 회를 먹고 싶을때, 가족이나 친구들이 제주도에 놀러 올 때 가기 좋은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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