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여행갈 때 참고하면 좋을 찐맛집들ㅣ초당 순두부부터 이탈리안 레스토랑까지
1.
강릉으로 여행을 가면 꼭 먹게 되는 것은 '초당 순두부'.
두부를 좋아하기도 하고
초당 순두부 거리가 형성되어 있으니 식당을 찾기도 수월하다.
이전에는 맛거리 초입에 제일 유명한 곳에 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곳을 가보기로 했다.
거리 끝까지 가야 보이는 솔향초당순두부라는 곳이다.
평일 이른 낮이라 손님이 거의 없었고,
깔끔한 식당 내부가 마음에 들었다.
메뉴는 초당순두부전골+모두부 세트를 주문했다.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식당 아주머니께서 상 한가득 반찬을 채워주셨다.
특히 눈에 띄는 반찬은 명태.
푹 익힌 명태 위에 감칠맛 나는 양념이 올려져 나오는데
생선살이 쫄깃하고 부드러워서 밥반찬으로 제격이었다.
두부전골이 나오기 전
뜨끈한 모두부를 맛봤다.
강릉의 두부는 바닷물을 간수로 써서 풍미가 깊고 고소하기로 유명한데,
확실히 두부 맛이 좋았다. 그 담백함이 일품이다.
곧이어 나온 순두부전골은 해물이 꽤 들어가 있었고,
해물이 익으면 바로 먹어도 된다고 설명해주셨다.
팔팔 끓이다가 국물을 맛봤는데,
어찌나 시원하고 맛있던지 계속 국물을 들이켜기 바빴다.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아침으로 먹기에 딱이었다.
몰캉몰캉한 느낌의 순두부도 정말 맛이 좋았다.
전골 안에 든 해물은 그냥 그랬지만,
그건 전혀 문제될 것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솔향초당순두부
매일 07:00~21:00
순두부전골+모두부세트 13,000원
주차가능
2.
초당순두부 거리에는 맛있는 막국수 집도 있다.
이곳은 지난 여행 때 다른 두부집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간 곳이다.
식당 내부는 좌식으로 앉을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편한 곳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이라 찬 음식이 괜찮을까 싶었고,
택시 기사님도 추운 날 막국수 먹는 거 아니라며
핀잔을 주셨지만
꿋꿋하게 그냥 막국수를 먹었던 날이다.
친구는 물막국수, 나는 비빔막국수
그리고 같이 먹을 만두까지 주문했다.
비빔막국수는 비빔인데도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았다.
(강릉은 간이 세지 않은가 보다.)
삼삼한 맛이 계속 입맛을 당겼다.
채소도 풍부하게 들어있고 양도 많아서
엄청 배불렀는데
만두까지 먹으니 정말 배가 터질 뻔했다.
간단하게 한 끼 먹기 딱 좋은 곳이었다.
동심막국수
11:00~20:00 화요일 휴무
물/비빔 막국수 8,000원
메밀찐만두 8,000원
주차가능
3.
제주도에서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는 전복뚝배기다.
강릉에서도 전복뚝배기 집이 몇 군데 있어,
숙소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봤다.
'팔도전복해물뚝배기'라는 곳이다.
1인 1 메인 메뉴를 주문 필수라
전복해물뚝배기와 전복죽 하나씩 시켰다.
가자미튀김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다 먹을 수 없을 것 같아 시키지 못했다.
한쪽 벽에 오징어 젓갈을 판매한다는 문구가 있었는데,
김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는데,
그 맛이 궁금했다.
밥과 밑반찬이 먼저 나와
궁금했던 오징어젓갈을 김에 싸 먹어봤다.
와, 맛있네?
평소 접했던 오징어젓갈처럼 크지 않은 자잘한 오징어였는데,
김과 싸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오징어젓갈 하나에 밥 한 공기 뚝딱할 수 있었겠지만
곧 나올 뚝배기에 양보했다.
꿈틀꿈틀 춤을 추는 생전복이 올라간 전복뚝배기.
전복은 육수에 넣었다가 샤브샤브 식으로 먹으라는 설명이 있었다.
전복을 국물 밑으로 넣어놓고,
다른 해물들을 먼저 먹었다.
조개 종류도 다양하고 홍합도 많이 들어서
먹을 게 많았다.
해산물이 이만큼이나 많이 들어갔으니 시원한 국물은 당연했다.
쫄깃한 조개들을 다 해치우고
마지막으로 전복을 잘라먹었는데,
푹 익히지 않아선지 부드럽고 맛있었다.
역시 전복느님 짱!
전복죽도 쫄깃한 전복살이 중간중간 씹히며
고소하고 맛있었는데,
특히 오징어젓갈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이 좋았다.
반찬은 셀프바가 따로 있어서 가져다 먹어도 되는데,
오징어젓갈도 포함이라 양껏 먹을 수 있었다.
팔도전복해물뚝배기
07:30~20:30 목요일 휴무
전복해물뚝배기 20,000원
전복죽 15,000원
주차가능
4.
강릉에는 조개구이집이 꽤 많다.
동해에서 조개구이라니,
어울리지 않지만 왜 한 번씩 먹게 되는지.
서해 쪽보다 비싼데도 맛은 있어서 찾게 되나 보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듯한 곳을 가게 됐는데,
조개상회라는 곳이다.
나 혼자 산다에서 이장우가 먹었던 곳이고
조개를 탑처럼 쌓아서 가져다주니
보기에 화려하기도 하다.
둘이 방문했기 때문에 3단조개구이를 주문했다.
4단도 있다.
둘이서 3단은 딱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는데,
아마 남자 둘이면 모자를 수도 있을 것 같다.
키조개와 가리비에는 치즈가 잔뜩 올라가 있었고,
굳더더기없이 보통 사람들이 많이 먹는 조개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좋았다.
키조개와 가리비가 많아서 최고!
나무에 가려져 바다가 잘 보이진 않지만
테라스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먹는 조개구이는 정말 맛있다.
조개들이 신선하고,
찍어먹는 소스도 맛이 좋았다.
치즈가 올라간 파스타면도 있었는데,
그것도 나름 별미라 맛있게 먹었다.
많이 비싸다는 느낌은 아니고,
적당한 가격에 깔끔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강릉에 다시 방문한다고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조개상회 강릉점
매일 12:00~02:00
3단조개구이 48,000원
주차가능(건물 뒤)
5.
강릉이라고 해서 해물만 먹으면 당연히 질리기 마련.
색다른 메뉴를 먹고 싶어서 간 곳,
톰스비스트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12월이라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었다.
곳곳에 장식 된 사진과 인형, 커피 머신들을 구경하기 바쁘기도 했다.
메뉴는 해물파스타와 마르게리따 피자를 주문했다.
너무 토마토 메뉴들이라 크림을 안 좋아하시냐는 직원의 질문이 있었지만
이날은 왠지 토마토파스타가 먹고 싶었다.
물은 따뜻한 홍차가 나왔고,
식사메뉴를 주문하면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도 있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샐러드로 서비스로 나왔는데,
서비스치곤 양이 꽤 넉넉해 사장님의 풍부한 인심이 느껴졌다.
피자는 얇은 화덕피자로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피자와 비슷해서
유럽여행을 추억하며 먹었다.
신선한 토마토소스가 일품이었고,
쫄깃한 도우와 두툼한 치즈까지 완벽하게 맛있었다.
우리 집 주변에도 이런 피자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하며 먹었다.
해물파스타는 매운 버전도 있었지만
우리는 맵찔이들이니까
그냥 해물 파스타를 주문했다.
소스가 시원하고 감칠맛이 뛰어났고,
역시나 생생하게 느껴지는 토마토의 맛이 정말 좋았다.
매운 버전도 맛있을 것 같다.
게다가 식당 안 공간의 따뜻한 분위기를
음식 맛을 더 극대화시키기에 좋았다.
강릉의 특산물은 아니어도
찐 맛집인 데다,
연인과 함께하기 딱 좋은 곳이었다.
톰스비스트로
매일 10:30~21:30
마르게리따 피자 21,000원
해물파스타 15,500원
강릉에서 방문한 예쁜 카페 리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