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입니다.
주식 개장일인 오늘,
횡령 관련 뉴스로 개장하기 직전 오스템임플란트 거래는 정지되었습니다.
연말쯤 임플란트 관련주에 대한 좋은 뉴스가 있었습니다.
한국 임플란트 기업들의 수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1월 임플란트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6% 이상 증가했고,
이는 최대 월간 실적이었습니다.
그러니 오스템 임플란트의 주가가 11월 바닥을 찍고
12월부터 강하게 상승하던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스템임플란트 자금 담당 직원이
188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고소되어
새해부터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공시(DART)에 따르면 횡령한 자금은 회사 자기 자본의 91.81%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작년 10월 1일 동진쎄미켐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부회장인 이재용이 동진쎄미켐 인수를 지시했다는 찌라시입니다.
참고로 '단독' 보도 뉴스는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에 동진쎄미켐은 하루 만에 40,850원 고점을 찍고,
32,400원에 마감했습니다.
최근에는 다행히 흐름이 좋아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중이었고,
오늘은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에 불똥이 튀었는지
8% 하락해 46,700원에 마감했습니다.
10월 1일 고점에 샀어도 계속 들고 있었다면 이익은 났군요.
그런데 문제의 날 10월 1일,
어떤 슈퍼개미가 36,492원에 대략 391만 주를 매수했습니다.
약 143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회사 지분 7.62%를 확보한 것입니다.
당시 회사 내부 정보를 가진 큰손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동진쎄미켐을 대량 매입한 개미의 이름과
오스템임플란트를 횡령한 직원의 이름이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동명이인인가 싶더니,
결국 동일인물로 밝혀졌습니다.
내용을 종합해보면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1880억을 횡령해
1430억 원을 주식 투자로 사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수익은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동진쎄미켐 주가가 급락하면서 손실이 났고,
대주주 요건과 양도세 회피를 위해 서둘러 처분해
1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봐야 했습니다.
만약 팔지 않고 계속 보유했다면 4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냈을지도 모릅니다.
12월 30일에는 신고가를 기록해
5만 2100원까지 올랐으니 말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직원 1명이 이런 거액을 빼돌릴 수 있었을까요?
보통 횡령 사건은 수년에 걸쳐 소액을 인출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 직원은 단기간에 거액을 빼돌렸습니다.
입출금 내역과 자금수지, 잔액증명서를 위조해
개인 계좌로 빼돌린 것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한국거래소에서
상장회사로 적격 한 지 심사한 뒤,
문제가 없다면 주식 거래가 다시 재개됩니다.
상당수의 자금은 회수 가능하며,
회수하지 못한 금액은 당기순이익에서 뺄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다행히 회복 가능할 것 같고,
거래도 정상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규모 횡령 사건인 만큼 주가 거래가 이뤄지더라도
큰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해 첫 개장일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주주들에겐
충격적인 뉴스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액땜도 이런 액땜이라니요.
아무쪼록 주주분들의 큰 손실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아래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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