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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레드와인으로 뱅쇼 및 글루바인 간단하게 만들기 (feat. 뱅쇼키트 활용)ㅣ크리스마스, 연말, 연초 분위기

by 하니108 2021.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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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즐겼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보내게 되었지만 나름 분위기를 내고 싶은 마음에 뱅쇼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뱅쇼와 글루바인

 

뱅쇼(vin chaud)는 프랑스어로 vin는 와인, chaud는 따뜻하다라는 뜻이다. 즉 따뜻한 와인을 뱅쇼라고 하는데, 독일어로는 글루바인이라고도 한다. 유럽인들은 겨울마다 챙겨 마시는 편이고, 감기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지난 연말 독일여행 당시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글루바인을 참 많이 볼 수 있었다. 거리를 지날 때마다 코를 자극하는 향긋한 와인 냄새. 특이했던 것은 어떤 마켓에서 글루바인과 뱅쇼를 함께 팔고 있었는데, 두 가지의 맛이 서로 달랐다. 유럽 전역에서 겨울이면 따뜻한 와인을 마시지만 아마 나라마다, 도시마다 다르게 끓이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뱅쇼 키트와 오렌지, 귤을 이용해 뱅쇼를 만들었다. 

 

간편한 뱅쇼키트

 

뱅쇼 키트는 '디톡톡(D.TOKTOK)'이라는 곳에서 구매했고, 구성품으로는 팔각향, 정향, 시나몬 스틱, 각종 말린 과일들이 들어있었다. 팔각이나 정향 같은 것들은 낱개로 사는 것이 어려운 편이기 때문에 간편하게 끓여먹을 있는 키트가 굉장히 유용했다. 사실 말린 과일도 같이 들어있기 때문에 다른 과일을 넣지 않아도 되지만, 더 풍성한 과일향을 느껴보고 싶어 오렌지와 귤만 더 넣어 끓여봤다.

 

글루바인용 와인

 

와인은 대형마트에서 구매했다. 글루바인 용으로 나온 와인인데 스위트 와인이면 아무거나 사용해도 무방하다. 크리스마스나 연말에는 글루바인용 와인 할인행사를 많이 하는 편이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뱅쇼 만드는 법

 

커다란 냄비에 와인 한 병을 콸콸 부은 뒤, 과일과 뱅쇼 키트를 넣고 팔팔 끓였다. 시간은 10~30분 정도 취향에 따라 끓이면 되는데 오래 끓일수록 알코올이 많이 날아가고 단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모든 재료를 넣고 한 10분 뒤 팔각과 정향을 빼고 10분 더 끓였다. 계피를 좋아해서 끝까지 함께 끓였는데 생각보다 계피향이 너무 강해서 약간 수정과 맛이 나기도 했다. 향신료에 거부감이 있다면 5분 정도만 향신료를 넣었다 빼고 과일이랑만 더 끓여서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끓인 와인은 유리병에 다시 넣어 하루 정도 숙성 후 다시 끓여먹었다. 이때 과일향을 더 주기 위해 말린 과일을 함께 넣었다. 

 

먹고 싶을 때마다 한잔씩 끓여 먹어도 되고, 차갑게 먹어도 된다. 맛은 정말 좋았다. 따뜻하고 달콤한 데다, 코끝을 강하게 스치는 시나몬 향이 지난 독일 여행을 추억하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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