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보다는 색감으로 기억에 남은 영화가 있습니다.
2014년도에 개봉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입니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지 벌써 7-8년이 되었군요.
핑크 핑크하고 파스텔톤의 분위기가 눈을 흥미롭게 만들던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웨스 앤더슨이라는 분입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듯합니다.
얼마 전 우연히, 정말 우연히
'우연히, 웨스 앤더슨' 사진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리버드 티켓으로 판매 중이었고,
큰 고민 없이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전시회는 성수에 있는 그라운드시소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복합 문화공간으로 그라운드시소는 성수 외에도 서촌과 명동에도 있는데
현재 서촌은 요시고 사진전,
명동은 반 고흐 미디어아트가 전시 중입니다.
그라운드시소에서 이루어지는 전시들이 모두 흥미롭네요.
평일 낮이라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기다리는 줄이 길었습니다.
예약을 걸어놓고
카톡으로 대기번호를 받고
순서가 되면 줄을 서서 들어가는 시스템입니다.
그리 크지 않은 주변을 살펴보며 순서가 되길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큐알 체크 후 티켓을 받고 전시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진전은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구역별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여행의 첫발을 디딜 때의 두근거림,
여행 중에 만나는 공간들,
여행이 끝난 뒤 아쉬움 등을 확대해서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게다가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처럼
특유의 핑크빛 색감에 푹 빠졌죠.
특히 코로나 직전에 3개월의 유럽여행을 다녀왔고,
이후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던 2년간의 잠복기를
이 전시회가 깨우고 말았습니다.
왠지 익숙한 사진을 보고
그 옆에 사진의 장소를 보면
유럽여행 때 가봤던 곳이라 더욱 반갑기도 했습니다.
전시회를 보는 내내 마치 여행하는 느낌을 주었고,
다 보고 공간을 나올 때는 여행이 끝날 때처럼 아쉬움이 느껴졌죠.
볼거리가 많고 예쁜 사진도 잔뜩 건질 수 있었던
최고의 사진전이었습니다.
게다가 맛집과 카페가 즐비한 성수에 위치해 있어서
데이트 장소로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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