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입구에 갔다. 구름이 적당히 있는 선선한 날씨라 분위기가 참 좋았다. 평일이었지만 대학 근처라 오후쯤 되니 주말같이 느껴졌다.
저녁은 고기를 먹기로 했다.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평점이 꽤 좋은 무한리필 고깃집을 찾았다. '무한통삼'이라는 곳이다.
한 오후 6시쯤 방문했는데 다른 식당에 비해 손님은 아직 많지 않았다. 2층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다. 각종 반찬과 고기들을 가지고 왔다.
고기는 생삼겹, 초벌 삼겹, 와인 숙성 목살, 간장 양념목살이 있었다. 처음 구울 고기는 생삼겹살과 허브 목살을 선택했다.
불판에 고기를 올리고 삼겹살 기름이 나올 쯤에 마늘, 김치, 콩나물 등을 올렸다. 요즘은 김치를 올리지 못하게 하는 고깃집이 많아선지 이런 불판이 참 반가웠다.
최대한 심혈을 기울여 구운 목살은 정말 부드러웠다. 마치 적당히 잘 구워진 스테이크 같았다! 원래 목살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오랜만에 맛있는 목살을 먹을 수 있었다.
통삼겹살도 역시 맛있었다. 적당히 지방이 있는 부위를 잘 골랐는지 탱글탱글하고 고소했다. 무한리필치고는 퀄리티가 정말 좋았다. 지방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조금 기름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삼겹살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이었다.
초벌 해서 나오는 삼겹살은 뒤늦게 나와서 맨 마지막에 먹었는데, 맛있는 고기였겠지만 이때 하필 고기를 뒤집는 타이밍을 놓쳐서 조금 뻑뻑하게 느껴졌다. 리뷰에서는 초벌 삼겹살이 제일 맛있는 평이 많았다. 다시 잘 구워 먹어보고 싶었지만 이미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을 수 없어 아쉬웠다.
김치와 콩나물 같은 반찬들도 맛있었고 상추, 무쌈, 양파, 파절임 등 없는 것 없이 잘 갖춰진 곳이었다.
특히 이 날은 날이 정말 좋아서 창문이 활짝 열려있었는데, 맛있는 고기를 먹는 동안 선선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마치 캠핑이나 펜션에서 구워 먹는 것 같아 기분이 참 좋았다.
이 정도 퀄리티에 1인 11,900원이면 가성비도 좋아서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은 고깃집이다.
1인 11,900원
매일 11:30~01:00
배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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