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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FOOD/서울ㅣ경기

등산 초보도 다이나믹하게 즐기자! '수락산' 석림사 코스 (무료 주차 가능)

by 하니108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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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 4대 명산 중 하나인 수락산. 지난 등산에 힘입어 이번에는 수락산을 올랐다.

등산 초보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라 해서 안심했었고, 해발 637m로 검단산과 비슷한 높이에 정상까지 2km 코스라 만만하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등린이가 못 오를 산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쉬운 산도 아니었다.

수락산 등산코스

- 석림사 코스, 무료 주차 팁


수락산을 오르는 데는 크게 4코스가 있다.

  • 석림사 : 서계 박세당 사랑채 - 노강서원 - 석림사 - 사진촬영소/전망대 - 정상 (2.2km, 약 1시간 40분 소요)
  • 동막골 : 동막골/장암주공삼거리 - 도정봉 - 기차바위 - 정상 (5.3km, 약 2시간 10분 소요)
  • 만가대 : 만가대 화기물 보관 초소 - 도정봉 - 기차바위 - 정상 (4.5km, 약 1시간 50분 소요)
  • 흑석 : 흑석 화기물 보관 초소 - 기차바위 - 정상 (2.4km, 약 1시간 20분 소요)

그중 석림사 코스를 선택했다. 석림사 코스는 총거리가 2.2km, 소요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였고 실제로도 왕복 3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참고로 올라가는 길에 기차바위는 밧줄 훼손으로 등반을 제한하고 있었다.

수락산 석림사 일주문

주차는 석림사 일주문 인근에서 무료로 가능하지만 자리가 없어 더 아래쪽에서 주차를 하고 올라갔다. 주차 공간은 주말이었음에도 꽤 여유로운 편이었다.

사실 출입문 근처에도 한 자리 남아있었지만, 차로 막아놔서 주차할 수 없었다. 뒤이어 올 일행의 차를 댈 수 있게 막아놓았던 것 같다.

지하철 이용시 7호선 수락산역에서 내리면 된다.

 

다양한 기암괴석으로 지루하지 않은 수락산

- 맑은 계곡 물소리 따라


토요일 오전 7시 반, 수락산 입구에 도착했다. 서계 박세당 선생의 아들 박태보의 위패를 모신 노강서원을 지나 노란 글씨로 새겨진 '수락산 석림사' 일주문을 통해 들어갔다.

아침일찍부터 서두른 탓에 등산객은 보이지 않았다.

산을 얼마 오르지도 않았는데 계곡 물소리가 들렸다. 맑은 계곡 물이 졸졸 흐르고, 수면 위로 솟은 돌다리를 건넜다. 시원한 자연의 소리가 산속에 온 것을 환영하는 듯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만큼 물도 많고 돌도 많았다.

정말 기가막히게 바위가 많았다. 풍화작용으로 제멋대로 생긴 커다란 화강암들이 질서도 없이 있었는데, 그 바위를 오르는 게 참으로 다이나믹했다.

수락산 등산

큰 바위에서 더 큰 바위로 오르느라 있지도 않은 허벅지의 근육을 잔뜩 쓸 수 밖에 없었다.

급기야 바위에 박힌 발받침까지 만나고야 말았다. 확실히 만만한 산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발받침이 있어서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었기에 위험한 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오르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산!

게다가 검단산의 지옥계단보다는 확실히 더 재밌게 올랐던 것 같다. 물론 수락산에도 계단이 없진 않다. 마치 사다리처럼 생긴 경사가 심한 계단도 있다. 정말 재밌는(?) 산이다.

수락산 전망

그렇게 오르다보니 이런 능선을 볼 수 있었다. 수락산은 오를수록 경관이 조금씩 아름답게 변하는 매력적인 산이었다. 산 넘어 산, 그리고 또 산등성이가 이어진 산 사이로 하얀 산 구름이 쌓여있는 모습이 정말 멋졌다.

수락산 등산길

정상쯤 거의 다 올랐을 무렵, 안전한 길이 나왔다. 뭔가 더 쉬운 코스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몇 천원을 내고 주차하는 공영 주차장이 있었지만, 석림사 쪽은 무료로 주차할 수 있어 이쪽 코스를 선택했었는데 세상에 공짜 없다고 알려주는 듯 험준한 산행길이었다.

수락산 정상(주봉) 전망

수락산의 정상은 주봉이다. 이마에 맺힌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정상의 바람을 맞으며, 저 멀리 보이는 장난감같은 건물들과 수림이 울창한 산을 보며 또 한 번 성취감을 느꼈다.

주봉에선 컵라면, 막걸리 등을 파는 아저씨가 계셨는데, 올라오는 등산객들을 발견할 때마다 자진해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신다. 혼자 등산을 하더라도 멋진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살짝 원망스럽기도 했던 바위 위에 앉아 잠시 쉬었다. 귤도 먹고 고구마도 먹고, 물과 이온음료도 마셨다.

올라가면서 내려갈 땐 어쩌나 싶었지만, 내려갈 때도 천천히 가니 충분히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었다. 거의 기어가다싶이 내려갔지만. 짧지만 강렬하고 재밌었던 수락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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