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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FOOD/서울ㅣ경기

예봉산은 가을과 겨울 사이ㅣ팔당역 출발, 주차무료

by 하니108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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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한 단풍잎이 거리에 카펫처럼 깔렸다. 예쁘게 물들기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낙엽이 되고 있다. 봄과 가을은 찰나의 순간이라 그냥 지나치면 아쉽게 느껴진다. 가을의 끝자락인 듯 나무가 앙상해지고 날이 추워지니,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서둘러 또 다른 산을 찾았다.

예봉산 등산코스

- 팔당역 코스, 무료 주차 팁

이번 등산은 팔당역 인근에서 시작하는 예봉산 코스로 정했다. 예봉산과 운길산은 같은 지역에 걸쳐있어 예봉산에서 운길산까지 종주하기도 한다. 예봉산과 운길산을 오르는 데는 8코스가 있다.

  • 팔당역 - 등산로입구 - 예봉산 정상 (2.88km, 1시간 50분)
  • 팔당역 - 등산로입구 - 벚나무 쉼터 - 예봉산 정상 (3.56km, 2시간 10분)
  • 천주교 묘지 - 승원봉 - 견우봉 - 직녀봉 - 율리 고개 - 율리봉 - 벚나무 쉼터 - 예봉산 정상 (5.15km, 2시간 40분)
  • 도곡리 마을버스종점 - 새재고개 - 적갑산 - 철문봉 - 예봉산 정상 (6.15km, 3시간 5분)
  • 도곡리 마을버스종점 - 새재고개 - 운길산 정상 (6.5km, 3시간 20분)
  • 운길산역 - 율리봉 - 벚나무쉼터 - 예봉산 정상 (5.25km, 2시간 50분)
  • 운길산역 - 운길산 정상 (3.1km, 1시간 40분)
  • 조안보건지소 - 운길산 정상 (2.97km, 1시간 30분)
  • 한음이덕형별서터 - 운길산 정상 (2.28km, 1시간 15분)

그중 1번 코스를 선택했다. 팔당역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총거리가 2.88km이지만 실제 등산 시작하는 곳부터는 1.98km이다. 왕복 3시간 정도 걸렸다.

예봉산 입구


팔당역 인근 와부 제5공영 주차장에 주차했다. 7시쯤 도착했고 주차 공간은 주말이었음에도 꽤 여유로운 편이었다. 일요일과 공휴일만 무료주차라고 안내되어 있었지만, 하산하고 9시가 넘었음에도 주차요금은 받지 않았다. 직원이 그냥 없었다.

오르막길의 연속, 예봉산

- 짧지만 쉽지 않았던 등산

예봉산 등산 입구

토요일 오전 7시 15분, 예봉산 입구에 도착했다. 짧지만 오르막길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겁이 났지만, 묵묵히 한걸음 한걸음 걷고..

예봉산 등산길


.. 싶었지만 정말 오르막길이 쉼 없이 있었다!

경사가 있는 구간이 계속되었다. 갑자기 계단이 나타나 내 허벅지를 괴롭히더니 또다시 오르막. 중간중간 벤치가 보이면 나도 모르게 앉을 수밖에 없었다. 좀 쉬다가 에너지를 보충하고 다시 오르려니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체력 방전. 이를 몇 번 반복했다.

험한 산은 아니었지만 오르막이 끊임없이 이어진 등산길이 참 미웠다.

중간에 차가운 콘트라베이스 라떼를 마셨는데 눈이 번쩍 떠지기도 했었다. 역시 당과 카페인 최고!

예봉산 등산길 전망

확실히 계속 오르기만 하다보니 금세 많이 올라간 것 같기도 했다. 오르는 길에 멋진 전망이 보이니 살짝 숨통이 트이기도 했다. 아쉽게도 맑은 날씨는 아니어서 멀리까지 보이진 않았다.

예봉산 정상 부근

정상에 다다르니 강우 레이더 관측소가 보였다. 등산로 입구에서 한참 위에 있던 관측소가 눈앞에 있다니 믿을 수 없었다. 하산 후에도 산 위에 있는 관측소를 봤는데, 내가 진짜 저기까지 갔었나 한참 신기했다.

근데 이 관측소 근처에 가면 안 좋은 냄새가 난다. 정상에 오르면 좋은 공기를 마셔야 하는데, 매연 같은 냄새가 나니 불편했다.

예봉산 정상

드디어 예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 683m. 오늘도 해냈구나!

사진을 대충 찍고 챙겨온 맥반석 달걀과 커피, 오이를 먹었다. 막걸리나 전 같은 것들은 파는 곳도 있긴 했는데 문을 열지 않았다. 아이스크림 정도는 먹고 싶긴 했는데 아쉬웠다.

하산길에 박스를 잔뜩 등에 지고 올라가던 아저씨를 봤는데, 좀 늦게 올라가면 먹을 수 있으려나?

예봉산 정상

정상 데크에 망원경도 있었다. 500원은 필요 없다. 잠깐 봤는데 멀리 있는 아파트들이 크게 보였다. 역시나 날씨가 아쉽다.

내려가는 길 역시 같은 코스로 갔는데 경사가 있기도 하고 낙엽이 많아서 꽤 위험하기도 했다. 낙엽이 많이 쌓인 곳을 잘못 밟으면 함정처럼 푹 꺼진 땅에 발목에 무리가 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했다.

확실히 서둘러 일찍 등산을 시작한 덕분에, 우리가 내려갈 때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등산은 서둘러야 산을 맘껏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산은 내가 지금 올라가는 산이 제일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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