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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FOOD/타 지역

경주 해장국 거리 '팔우정' 솔직 후기ㅣtvN 알쓸신잡 방송 맛집

by 하니108 202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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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아침은 해장국

 

비가 많이 오는 아침이었다. 경주에서 묵던 곳은 한옥집이었는데, 기와를 때리며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잠을 깨웠다. 어둑어둑했지만 고즈넉한 한옥 풍경이 좋아 찬바람도 좋게 느껴졌다. 

 

아침을 먹기 위해 경주 해장국 거리로 갔다. 비가 꽤 오는 바람에 우산을 써도 신발과 바지가 축축했다. 이런 날 먹는 해장국은 맛있을 수밖에 없지. 

 

경주 해장국 거리

 

경주 해장국 거리

 

아침을 먹기 위해 경주 해장국 거리로 갔다. 비가 꽤 오는 바람에 우산을 써도 신발과 바지가 축축했다. 이런 날 먹는 해장국은 맛있을 수밖에 없지. 

 

해장국 거리는 골목은 아니고 대로변에 해장국집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한 해장국 집 사장님께서 밖까지 나와 해장국 먹으러 오라고 하셨지만 목적지는 따로 있었다. (이튿날, 이 해장국 집도 가봤다.)

 

바로 팔우정이다.

 

 

알쓸신잡에 나왔던 팔우정 해장국

 

알쓸신잡에 나왔던 해장국 집으로 역사가 오래된 맛집인데, 출연진들이 너무 맛있게 먹어서 꼭 먹으러 가보고 싶었다.

 

팔우정 해장국 집에 도착했다.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께서 홀로 운영하고 계셨다. 우산을 한쪽에 두고 들어가 앉았다.  

 

메뉴는 해장국, 선지국, 추어탕이 있었다. 해장국은 콩나물과 메밀묵, 해물육수가 들어간다고 나와있었다. 메밀묵이 들어간 해장국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가격은 전부 육천원으로 저렴했다.

 

해장국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주변을 둘러봤고, 사실 그리 깨끗하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한쪽 벽면에는 하얀 종이에 글씨가 빼곡히 적혀있었다. 

 

알쓸신잡에 나와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기력이 쇠퇴하신 부모님에 대해 이해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그 글을 보니 조금은 고개가 끄덕여졌다. 

 

할머니께선 방송에서와 마찬가지로 토렴을 하고 계셨다. 밖에서 내리고 있는 비와 참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팔우정 해장국 반찬 구성

메밀묵이 들어간 해장국 맛은?

 

반찬과 함께 음식이 나왔다. 반찬은 멸치볶음과 배추김치, 깍두기로 구성되어 있었다. 해장국과 먹기에는 딱 적절했다. 

 

팔우정 해장국

해장국 국물을 먼저 맛봤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특히 해장국에서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독특하지만 잘 어울렸다. 그러면서도 콩나물이 들어가 시원했다. 밥과 함께 먹을 때도 맛있었다. 메밀묵이 들어가서 묵밥을 생각했는데 그것과는 또 다른 맛이었다. 

 

다만 해장국 안에 들어있는 메밀묵의 식감이 조금 낯설었다. 평소 묵 종류를 좋아하는 편이라 도토리묵, 청포묵, 메밀묵까지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게다가 묵밥의 묵도 괜찮았는데, 이 해장국 안에 들어있는 메밀묵은 뭔가 잘 넘어가지 않았다. 조금 과장하면 서걱서걱했다고나 할까? 부드러운 묵보다는 좀 무거운 느낌의 식감이었다. 

 

그래도 국물은 맛있었다. 

 

 

팔우정 해장국의 솔직 후기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을 다 먹지 못했다. 밥이 잘 넘어가지 않는 불쾌한 바닥과 테이블이 첫 번째 이유였고, 두 가지의 김치가 입맛에 맞지 않은 탓도 있었다. 해장국은 자고로 김치 맛인데. 

 

또 다른 이유도 있었는데, 이것은 밝힐 수 없다. (혹시 너~무 궁금하신 분들은 비밀 댓글주시면 알려드려요. 🤫)

 

저렴한 가격, 고소한 맛의 따뜻한 해장국까진 좋았으나, 조금만 더 깨끗했더라면 정말 맛있게 먹었을 수도 있는 곳이라 아쉬움이 남는 식당이다. 세월엔 장사 없던가.   

 

해장국, 선지국, 추어탕 6,000원

 

 

해장국 거리에서 먹은 찐 맛집은 다음 이야기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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