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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FOOD/타 지역

경주 '동궁과 월지(고 안압지)&첨성대' 야경 예쁜 시간ㅣ혼자, 가족, 커플 여행 가볼만한 곳

by 하니108 202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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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이 핫한 이유

 

천년의 도시, 경주. 어릴 땐 지겨웠던 수학여행지에서 요즘은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보면 '경주'에 대한 게시물만 468만 건이 넘어간다. 특히 이삼십 대 연령층이 연인 혹은 친구들과 함께 여행지로 경주를 많이 찾고 있는 듯하다. 이유는 무엇일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야경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 낮에도 예쁘지만, 경주의 밤을 밝히는 조명이 한국적인 미를 더해주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   

 

경주의 야경

 

경주의 밤거리와 첨성대

 

그중에서도 야경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동궁과 월지에 다녀왔다. 경주에 있을 동안 머물던 숙소는 황리단길에 있었는데 걸어가기 충분했다. 

 

동궁과 월지까지 첨성대가 있는 쪽을 통해서 갔다. 해가 떨어지고 서서히 어두워지니 거리 곳곳에 조명이 하나 둘 켜졌다. 불빛을 받은 큰 릉이 보였는데, 그게 참 반짝반짝하니 예뻤다. 곡선의 미가 매력적인 능선은 밤이 되면 더 매력적이다. 전 세계 어디에서 이런 특별한 야경을 볼 수 있을까?

 

첨성대 주변에는 높은 건물 없어서 하늘이 유독 크고 넓어 보였다. 서울에선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목이 빠져라 하늘을 올려다봤다. 구름이 움직이는 것도 잘 보이고, 별도 선명했다.

 

불꺼진 첨성대
불켜진 첨성대

첨성대는 빛에 따라 변하는 모습이 신비로웠다. 삼국시기 신라 시대에 지어져 긴 세월 동안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고 생각하니 더 멋져 보였다. 

 

 

야경 핫플레이스, 동궁과 월지

 

첨성대에서 10분 넘게 더 걸으니 동궁과 월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안압지로 불렸던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이 폐허였고, 기러기와 오리들이 날아들자 기러기 안(雁)과 오리 압(鴨)을 붙여 안압지라고 명칭 했었다고 한다. 현대에 들어서야 이곳에서 신라시대 유물이 발굴되고 호수를 월지라고 불렀던 것을 반영하여, 지금은 동궁과 월지로 부르고 있다. 

 

입장료는 3,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근처 불국사나 석굴암이 각각 6,000원에다 주차비까지 받는 것을 생각하면 더 저렴하게 느껴진다. 

 

동궁과 월지에 방문하는 것은 고등학교 졸업 후 세 번째다. 이번에 갔을 때 유독 더 아름다웠다. 

 

 

모든 기와 건물을 돋보이게 하는 조명이 호수에 투영되는데, 마치 거울처럼 깨끗했다. 호수에 비친 누각을 보고 물에 손을 뻗고 싶을 정도였다. 이런 곳이 핫플레이스인 것은 너무 당연하다. 경주 여행코스에서 절대 빠져선 안 되는 곳!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둘러볼 수 있지만, 해가 완전히 지고 난 후 방문하면 낭만적인 호수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인물사진은 찍기 어렵겠지만 그만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는 완전한 겨울 날씨라 호수가 얼어있기도 하고 굉장히 추웠는데, 날씨가 좀 풀리고 나서 가보니 구경하기 좋았다. 겨울에 간다면 핫팩과 따뜻한 옷차림은 필수다. (사진 찍을 때 손이 너무 시리다.)

 

한 바퀴 둘러보는 데는 대략 30분 정도가 걸린다. 관광객이 많으면 바쁘게 보게 되는데, 이날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밤 9시가 넘으면 한산한 편이다. (입장 마감은 21시 30분)

 

성인 3,000원 어린이 1,000원

매일 09:00~22:00

(입장 마감 21:30)

 

특별한 여행으로 만들어주는 신라왕궁 영상관

 

코로나 이전에는 입구 쪽에 있는 상영관에서 영상을 보고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상영하지 않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관련 영상을 보고 들어가면 더 깊이 감상할 수 있을 텐데 아쉬울 따름이다.

 

대신 첨성대를 지나 동궁과 월지까지 가는 길에 '신라왕궁 영상관'이라는 곳에서 신라시대 경주의 모습을 담아낸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있으니 보고 여행할 것을 추천한다.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영상을 통해 경주를 더 특별하게 느낄 수 있다. 

 

운영 여건에 따라 상영시간이 달라질 수 있지만, 대략 30분마다 영상을 틀어주므로 아무 때나 가도 상관없다.

 

무료

 매일 09:30~21:30

(대략 30분마다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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