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음료 : 아쌈 밀크티
재작년에 대만을 여행한 적이 있다. 여행지에서 카페는 빠질 수 없는 코스다. 대만에서도 카페를 찾았지만 특별히 커피가 아닌 밀크티를 마셨고, 그 매력에 흠뻑 빠졌다.
대만 편의점을 가면 어떤 냉장고는 전부 차 종류의 음료로 가득하다. 그만큼 차(tea)를 좋아하고 차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나라인 것 같다. 그것이 나에겐 신세계였다. 며칠 동안이었지만 새로운 차를 마시고 싶어 안달이 나있었다. 스트레이트 차부터 밀크티, 버블티까지. 대만에서 먹은 음료들은 하나같이 실패하기 힘들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대만 차가 참 그리웠다.
그리고 그 그리움이 점점 옅어질 무렵. 며칠 전 편의점에서 영문으로 적힌 밀크티를 발견했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어 보이는 외관이 눈에 띄었다. 호기심에 제조국을 살펴보니 대만이었다. 맙소사! 이건 사야 돼.
홍차 종류 중에 하나인 '아쌈 Assam'은 인도의 어느 지역 이름이다. 홍차 중에서도 스모키 한 향이 특징이다.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맛있지만 밀크티로도 적합하다. 보통 우유가 들어가면 맛이 순해지기 때문에.
대만이 제조국이기도 하지만 '아쌈' 밀크티이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되는 음료였다. 용량은 300ml로 한 자리에서 마시기 딱 적당하다. 이 사이즈는 보통 카페에서 마시는 tall 사이즈와 거의 비슷하다. 절대 적지 않은 양이고 가격도 천 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원재료에서 진짜 아쌈이 들어가는지는 사실 모르겠다. 옆면에서 아쌈이라는 말은 제품명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기에 조금 아쉬웠다. '홍차 추출물'에 정확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걸.
다른 옆면에는 주의사항 및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있다. 차갑게 먹으면 맛있고, 따뜻하게 마시려면 전자레인지나 온장고를 (별도 용기에 옮겨) 이용할 수 있다. 흔들어 마시기는 필수!
하니 108의 평가
역시 대만의 차는 맛있다. 진한 홍차의 향이 고스란히 녹아든 밀크티다. 달콤 쌉싸름한 맛이 참 좋았다. 진짜 우유가 들어가진 않아서 바디감이 풍부하진 않았다. 그래서 조금 밍밍하다는 평도 있지만, 그건 그거대로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졌다. 배불러도 마실 수 있다! 그리고 오히려 홍차의 향을 더 부각시킨다.
당도는 꽤 높아서 피로가 쌓였을 때 딱 좋을 것 같다. 이 날은 그냥 빨대로 마셨는데 한 여름엔 얼음과 함께 차갑게 마시면 좋고, 비 오는 날엔 따뜻하게 마셔도 좋겠다.
가격도 저렴해서 밀크티가 마시고 싶은 날에 편의점에서 아쌈 밀크티가 있다면 무조건 이 음료를 선택할 것 같다.
Tip. 집에서 저렴하게 버블티를 마시고 싶다면 따로 타피오카 펄을 구매해 이 음료에 넣어 만들 수 있다.
맛★★★★☆양★★★★☆가격★★★★★
'COFFEE > 편의점 카페의 역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유업 BARISTA RULES 바리스타룰스 플라넬 드립 라떼ㅣ융드립 추출 방식 (0) | 2020.07.31 |
---|---|
동원 보성 홍차 밀크티 500ml │녹차와 홍차의 차이 (0) | 2020.07.21 |
동원 보성말차라떼 500mlㅣ녹차와 말차의 차이 (0) | 2020.07.11 |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CANTATA 땅콩크림라떼 by 우도블랑로쉐ㅣ따뜻하게 먹기 좋은 음료 (0) | 2020.07.01 |
빙그레 아카페라 스페셜티 COFFEE 커피 탄자니아 킬리만자로ㅣ선호하는 커피 맛의 변화 (0) | 2020.06.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