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대 치킨 '계열사' 구리 다산점ㅣ놀면뭐하니 맛집

구리에 치킨집이 있던 자리에 새로운 치킨집이 생겼습니다. '계열사'라는 곳입니다.

저에겐 생소한 이름이라 엄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는데, 어느 날은 근처를 지나다가 야외석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것을 보고 가봐야겠다 싶었죠.

구리에 생긴 치킨집 '계열사'

늦은 저녁엔 웨이팅이 있는 편이라 초저녁에 방문했습니다.

깔끔하게 먹기 위해 매장 안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맛있어서 얼마 안가 다시 방문했을 땐 야외석에 앉았는데, 술 마시기 딱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왜 그렇게 사람들이 많은지 알겠더군요. :)

계열사 구리점 메뉴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봤습니다.

양념치킨, 간장치킨 없고요. 뿌링클 따윈 당연히 없습니다. 순살도 없어요.
그냥 후라이드만 있었습니다.

엥? 이게 뭐야.. 메뉴판을 보고 살짝 실망스러웠습니다. 치킨집이라기보단 그냥 맥주집에 가까웠습니다.

저는 술을 잘 못해서 선택의 여지없이 후라이드를 골랐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며 다른 테이블을 보니 골뱅이 국수 비주얼이 엄청나던데, 다음 기회에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열사 옛날통닭

음식이 나왔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곳인 데다 사람도 많아서 음식이 나오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립니다. 시간이 지나 직원들의 숙련도가 올라가면 나아질 부분이겠죠?

메뉴명이 '후라이드+감자'인만큼 큰 감자튀김이 후라이드 구석구석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치킨 종류가 하나인 것으로 보아 예상했던 대로 옛날통닭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양념소스, 치킨무, 소금이 같이 나옵니다.

얼른 날개를 집어 먹어봤습니다.
아니, 이 맛은..!

깨끗한 기름에 튀겨 깔끔하고 바삭한 치킨입니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튀김 부분이 적당히 얇아서 닭 먹는 맛이 납니다. 서울에서 유명한 집이라던데 왜 그런지 알겠네요.

같이 나온 양념소스도 정말 맛있습니다. 옛날식 매콤 달콤하고 농도가 있는 소스라 제 입맛에 아주 잘 맞았습니다.

반달 모양의 감자튀김도 먹어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류의 감자튀김이 아닌데도 자꾸만 손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감자튀김을 양념소스에 찍어먹으면 완전 굳굳!

생맥주는 신선하고 깨끗하게 관리할수록 맛있어서 새로 오픈한 매장들은 다 맛있을 수 밖에 없죠. 바빠도 매일 깨끗하게 관리해서 맛있는 맥주 오래오래 파셨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