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FOOD/서울ㅣ경기

광주 곤지암 화담숲 단풍 절정ㅣ 온라인 사전 예약, 모노레일 탑승

by 하니108 2020. 10. 27.
728x90

화담숲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금요일 아침에 다녀왔다. 

 

다행히 날씨는 합격! 하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평일이라 한적할 줄 알았는데 요즘은 금요일도 주말인가 보다.

 

주차장에서 입구까지는 조금 걸어가야 했다. 올라갈 때 탈 수 있는 리프트가 있었지만 평일엔 운행하지 않는다는 현수막을 발견했다. 근데 화담숲을 다 보고 나올 땐 운행하고 있었다! 아쉬움 가득. 

 

입장권을 사는 줄이 꽤 길었는데 예매를 해놓은 덕분에 빠르게 티켓을 출력하고 들어갈 수 있었다. 입장료도 원래는 만원이지만 온라인 예매는 천원이 할인된다.(평일 한정) 그리고 단풍시즌인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엔 사전 예매를 해야 들어갈 수 있다.

 

주의할 점은 화담숲 안으로 음료 외 음식물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숲 전체를 둘러보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내부에 있는 한옥주막을 이용하면 된다. 또한 돗자리, 삼각대, 드론 등 반입금지 물품이 있으니 꼭 화담숲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겠다. 마스크는 당연히 필수! 

 

입장권을 보여주며 열체크를 하고 드디어 화담숲에 들어갔다. 깔끔하게 정돈된 길이 마치 유원지같았다. 테마별로 길이 조성되어 있었고 빠른 길과 완만한 길을 계속 선택하며 걷게 되어 있었다. 자신의 템포에 맞게 걸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여유롭게 걷기 위해 보통은 완만한 길을 걸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을 땐 없는 쪽을 선택하곤 했다.

 

 

 

 

숲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나무들이 우거지고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유원지에서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는 듯했다.

자작나무가 잔뜩 심어진 숲에선 하얀 기둥의 나무들이 가득했는데, 기둥에 있는 무늬가 마치 눈동자같아서 신비롭게 느껴졌다. 누군가는 징그럽다며 눈을 돌리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없을 때마다 답답했던 마스크를 살짝 내렸다. 도시에선 절대 느낄 수 없을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벗어서 숲의 향이 더 좋았던 걸까. 이번 코로나가 여러모로 소소한 행복을 깨우치게 하는 것 같다.

 

 

 


숲길을 걷다보면 간혹 보이는 모노레일은 입구 쪽에서 예매가 가능했지만 시간대가 애매해서 포기했었다. 그런데 내부에 있는 모노레일 승강장에서도 예매할 수 있어서 마침 탑승시간이 맞기에 내려갈 때는 모노레일을 이용했다. 구간마다 이용요금이 다른데 3승강장에서 1승강장으로 내려가는 티켓은 4000원이었다.

걸을 때는 숲 안쪽을 볼 수 있었던 반면, 모노레일을 타서는 전체적인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보는 관점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규모가 생각보다 컸던 만큼 내려갈 때도 걸었다면 지쳤을 것 같다. 화담숲 전부를 모노레일을 타지 않고 걷는다면 아마 4시간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싶다. 

 

 

 

 

잘 관리되어 있는만큼 깔끔한 길들이 인상적이었던 화담숲. 날씨도 너무 좋아서 힐링하기 좋은 수목원이었다. 단풍이 절정은 아니었던 것 같고 다음 달 정도에 가면 더 물들어 있을 듯.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