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먹은 아침
경남 김해를 가기 위해 아침일찍부터 서둘러 나왔다. 원래는 오전 8시 반 버스를 생각했지만 출근길에 막혀 늦어버렸다. 만차인 버스를 몇 대를 보냈는지..
10시 버스를 예약하고 여유롭게 아침을 먹기로 했다. 고속버스 터미널(경부선)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국수집이 있었다. 거의 고민도 없이 들어갔다. '만복국수집'라는 곳이다. 아침으로 부담 없는 국수가 딱이지!
월요일 아침 9시에 방문한 덕분에 손님은 한명도 없었다. 코로나 방지를 위한 투명한 가림막이 있는 테이블이 한 15개 정도 있는 적당한 규모의 식당이다.
시원하고 칼칼한 멸치 칼국수
자리에 앉아 바로 멸치쌀국수 두 그릇을 주문했다. 점심메뉴 구성으로 보쌈과 국수가 같이 나오는 구성이 9,000원이었는데 아침이라 패스.
이름은 쌀국수인데 메뉴판에 그림은 일반 국수와 다를 바 없어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국수답게 굉장히 빨리 음식이 나왔다. 실물을 보니 역시나 일반 국수와 같았다. 김, 유부, 애호박, 당근, 쪽파가 고명으로 올라가고 안에는 얇은 소면이 자리하고 있었다. 가격 대비 양은 생각보다 적어 보였는데 터미널 안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진 않았다.
국물을 먼저 맛봤는데 고소하고 시원한데 끝맛이 칼칼했다. 특유의 멸치 비린내는 느껴지지 않았다. 한쪽 벽에 있는 살펴보니 남해산 멸치를 사용한 다시 국물이라는 안내문이 보였다. 국물에 자부심이 가득한 문구다. 물론 충분히 그만큼 맛있었다.
쌀면vs밀면
일반 소면처럼 보였는데 면발을 먹어보니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매끄럽고 찰진 밀가루 면이 아니었다. 베트남 쌀국수 면발과도 다르게 거칠고 어찌 보면 푸석푸석한 면발이었다. 쌀이니만큼 면발이 잘 끊어졌다.
낯선 쌀국수의 촉감이 밀면보다 좋게 느껴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매콤한 멸치국물과 함께 먹으니 맛있었다. 또 먹다 보니 낯선 면발이 금방 익숙해지기도 했다.
특히 국물이 정말 맛있었던 멸치 쌀국수. 아침 공복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멸치 쌀국수 6,000원
매일 06: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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