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언'이 낳은 보드게임, Eldenia 엘데니아:왕국
구입한 카드로 나만의 덱(카드 더미)을 만들어 게임을 진행하는 '덱 빌딩'이라는 시스템은 <도미니언>이라는 보드게임에서 생겨났다.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해도 무방할 '덱 빌딩'은 다양한 게임으로 파생되어 나왔다. 그 중 <엘데니아>는 도미니언만큼은 아니지만 평가가 괜찮은 게임으로 알고있다. 두 게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엘데니아는 도미니언에서 파생된 게임이기에 단점을 보완했을 것으로 안다. 그래서 점수 카드가 덱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덱 빌딩의 질을 높이는 룰)과 나만의 캐릭터 카드가 주어진다는 것(요즘 게임은 '주캐'가 중료)이다. 이 외에는 정말 비슷하다.
플레이 시간은 평균 30분 정도로 짧은 편이다. 짧게 여러 번 플레이해도 좋지만, 우리는 해야 할 보드게임이 워낙 많아서 플레이 시간을 조금 길게 잡는 편이다. 원래는 모든 드래곤 카드가 소진되거나 중간 보스 카드 두 가지가 소진되면 게임이 끝나는데, 하우스 룰을 적용해 중간 보스 세 가지로 종료 시점을 늘렸다.
기본팩은 4종의 캐릭터로 구성되어 있고, 나는 확장팩에 속하는 요리사 비앙카를 선택했다.
룰은 정말 간단하다. 캐릭터 카드의 레벨 1만을 섞은 카드덱에서 맨 위에서 순서대로 5장을 뽑는다. 그리고 세 번의 행동을 할 수 있다. 아이템 구입, 몬스터 사냥, 카드 능력 사용. 도미니언과는 다르게 행동이 늘어나는 카드는 없고 모든 행동은 중복이 가능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몬스터 사냥이다. 검술 카드 공격력의 총합이 3 이상이면 파워 3의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는데, 파워는 곧 점수다. 또한 수집한 몬스터는 아주 좋은 패시브가 된다. 보스 몬스터는 골드나 공격력을 추가시키고, 부하 몬스터와 함께 있으면 그 능력은 향상된다. 다만 손에 든 카드 중에 골드나 공격력 카드가 필히 있어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몬스터를 사냥하면 필히 부상을 입게 되는데 일반 몬스터는 부상 카드 1장, 보스 몬스터는 2장, 드래곤은 3장을 갖게 된다. 부상 카드가 5장이 모이면 치명상 카드로 바뀌고, 치명상은 치료가 불가능하다.
<엘데니아>의 묘미 중 하나는 내가 잡은 몬스터의 합이 10이 되면 레벨업을 한다. 첫 번째 레벨업을 통해 레벨 2의 캐릭터 카드를 얻을 수 있고, 파워가 20이 되면 또 한 번 레벨 3으로 향상한다. 캐릭터를 키우는 맛이 있는 카드 게임이다.
레벨 업한 캐릭터는 몬스터를 사냥하는데 더 좋은 능력을 얻게 된다. 다만 덱이 많아질수록 좋은 카드는 점점 뿌연 안갯속으로 사라지는 딜레마...♧
엘데니아는 <도미니언>에 비해 카드의 질이 높아진 것 같지만 또 그렇지도 않은 마력의 '덱 빌딩' 게임이다. 캐릭터와 몬스터의 패시브로 색다른 재미가 더해져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라 생각보다 자주 꺼내게 되는 게임이다. 물론 도미니언을 더 좋아하지만 그동안 너무 많이 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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