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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하니의 카페 pick

전주 한옥마을 전망대(루프탑) 카페는 바로 여기 추천! 2탄ㅣ카페 '전망'

by 하니108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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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전망 : 아이스 아메리카노

 

지난번 전주에서 전망을 보기 좋은 카페, <카페 브리즈>에 대한 글을 썼다. 이어서 전주 한옥마을에서 뷰가 정말 좋은 <전망> 카페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이곳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하기도 하고, 모르고 한옥마을에 갔더라도 외관을 한 번쯤은 봤을 법한 곳이다. 그 이유는 전주 한옥마을 초입쯤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카페 이름이 <전망>이라고 할 정도면 전망이 얼마나 좋을까 기대하게 되는데, 뷰에 대한 실망은 절대 없을 곳이라고 생각한다. 

 

전주에는 한옥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보기 좋은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목대를 선택한다. 하지만 오목대만큼이나 아니, 더 멋진 기와지붕 뷰를 보기 좋은 곳이 바로 이곳이다. 사실 오목대는 나무가 우거져서 잘 보이지 않아 실망을 하기도 했는데, <전망> 카페는 그보다 낮은 곳에 있지만 가깝고 시야가 트여서 더 좋게 느껴졌다.

 

재작년에 이 카페를 방문했을 때는 사람은 많고 커피는 맛이 없었지만 전망이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었다. 이번엔 사실 굳이 갔던 곳을 갈 생각이 없었지만 오목대에서 크게 실망을 한 터라 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다.

 

특이한 점은 카페로 들어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일반적인 정문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당황할 수도 있으니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겠다. 

 

내부는 한옥 인테리어답게 따뜻한 느낌의 나무를 많이 사용했다. 카페 규모는 굉장히 넓지만 허전한 공간이 보이지 않을 만큼 다양한 소품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대부분 앤티크 한 물건들이다.

 

지난번 방문 때와는 다르게 손님은 많지 않았다. 아마도 비수기 평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손쉽게(?) 주문을 마치고 커피를 받아 위층으로 올라갔다. 

 

위층은 실내보다는 야외에 사람이 많다. 테라스는 실내보다 더 일찍 마감하지만 어디에 앉아도 전망을 보기 좋아서 인기가 많다. 굳이 테이블을 잡지 않아도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기도 한다.

 

커피는 매장에서 마신다고는 했지만 일회용 컵에 담아준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홀 손님에게도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매장이 많아졌다. 매장 내 일회용 컵 금지는 2018년 8월부터 시행된 것이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머그컵이 불안하다는 인식 때문에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 허용하고 있다. 

 

<전망> 카페에 대한 리뷰를 살펴보면 전망 맛집이지만 커피가 비싸다는 후기가 많다. 아메리카노는 5천 원으로 요즘 관광지 물가에 비하면 그리 비싸진 않다. 문제는 커피 맛. 그냥 커피 향이 나는 물 같은 느낌? 맛이 없는 커피는 아니다. 커피 남기는 걸 싫어하는 내가 커피를 남긴다는 것은 맛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닌 맛에 특징이 없을 때 그렇다. 그냥 물은 음료수에 비해 많이 먹기 힘든 것과 같다.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원두가 많이 들어와서 좀 더 좋은 원두를 사용해도 원가에 큰 차이가 없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5천 원의 비용을 들여서 <전망> 카페에 오른 이유는 커피를 마시기 위함이 아니었다. 바로 이 멋진 '전망'을 보기 위해서였다. 무채색의 기와들 사이사이 서서히 물들어가는 노오란 불빛들.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진한 풍경이다. 이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무(無) 맛 커피는 잊어버리고 만다. 서울에선 느낄 수 없는 전주 한옥마을의 편안하고 고즈넉한 풍경이다. 전주를 떠나고 나면 특히 카페 <전망>의 뷰가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이 풍경이 참 좋다. 그리고 다시 한번 전주를 방문할 때 또 어김없이 이곳이 생각날 것 같다.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이전 방문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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