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문진에서 먹은 점심메뉴는 생선구이
에어비앤비답게 비대면으로 체크아웃을 마친 뒤, 아점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근처를 검색해봤다. 점심 식사하기 괜찮은 식당으로는 주변에 생선구이집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특히 유명한 '실비 생선구이'집을 찾았다.
전날 회를 구매했던 주문진 수산시장을 지나, 길고 긴 건어물 거리를 걸었다. 마른 오징어가 눈에 밟혀서 열 마리 정도만 사갈까 하다가 포기.
미리 찾아놓은 생선구이집 근처에 다다라서 어딘가하고 두리번거렸다. 어떻게 아셨는지 건어물 가게 사장님께서 3호점은 지금 영업 안 하고 한 블록 더 가면 2호점이 영업 중이라고 알려주셨다. 건어물도 필요하면 들러달라는 말과 함께.
맛집 포스 작렬, 실비 생선구이
생선구이집 도착. 내부 천장이 다소 낮게 느껴졌는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입식 테이블 형식이었다. 들어서자마자 맛집 포스. 주문을 받고 서빙하는 직원은 외국인이었는데 말은 조금 서툴지만 친절하셨다.
메뉴판을 받자마자 생선구이 정식 2인분을 주문했다. 그리고 함께 가져다주신 특이한 색깔의 물을 마셨다. 약초물같은 맛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물에 밥을 말아먹어도 좋았을 것 같다.
곧이어 나온 8가지의 반찬들. 사실 생선구이집에선 생선말곤 반찬을 잘 집어먹지 않는 편인데 왜 이렇게 반찬이 많이 나오는지 의문이다. 반찬 중에서 제일 맛있게 먹었던 것은 무생채였다. 제대로 절여진 매콤한 맛이 생선의 느끼함을 달래주는데 제격이었다.
이어서 큰 뚝배기에 된장찌개가 나왔다. 보기에는 밍밍할 것 같이 생겼는데 의외로 진하고 맛있었다. 특히 찌개 안에 있던 두부가 두툼하고 너무나 고소했다.
네 마리 생선, 네 가지 맛
반찬과 찌개를 하나씩 맛보고 나니, 드디어 입장한 주인공. 임연수, 고등어, 열기, 꽁치가 한 접시에 담겨 나왔다.
제일 먼저 임연수를 먹어봤다. 가시를 조심스럽게 발라내고 생선살을 떼어낼 때부터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조가 섞인 진밥 한 숟가락과 함께 먹으니 완전 꿀맛! 네 가지 생선 중 단연 최고였다.
기름기 쫙 뺀 고등어도 담백하니 맛있었다. 임연수와는 다르게 짭조름해서 입 안에 감칠맛이 돌아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열기는 말린 생선이라 쫄깃한 식감이 좋았고, 꽁치도 잘 구워져서 비린 맛없이 고소해서 맛있게 먹었다. 반찬 중에는 소금을 치지 않은 김도 있었는데, 생선과 밥을 김에 싸 먹었는데 그것 또한 별미였다.
서비스까지 훈훈했던 결말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했는데, 아이스박스에서 물 한 병을 꺼내 주셨다. 아까 식사할 때 먹었던 맛있는 물이었다. 알고 보니 물의 정체는 둥굴레와 오가피를 같이 끓인 물이었다. 또 서랍(?)에서 비닐에 대충 담긴 누룽지 한쪽도 서비스로 주셨다. 작은 선물에 깊은 인심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https://place.map.kakao.com/27139561
생선구이 정식 14,000원
매일 05:00~22:00
주문진 주차타워 이용(30분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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