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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FOOD/타 지역

경남 '통영 중앙전통시장' 특산물, 해산물 장보기ㅣ굴, 돌문어, 활어, 활전복 시세

by 하니108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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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한 달 동안 지내며 중앙 전통시장을 여러 번 찾았다. 통영 특산물과 해산물이 가득한 곳으로 찾을 때마다 눈과 입이 즐겁고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굴, 돌문어, 활어, 멍게, 활전복, 바지락 등을 중앙시장에서 장을 봤고 그날의 일기를 펼쳐봤다.

 

통영중앙전통시장

 

2021.01.02 날씨 맑음

 

오전 11시쯤 대충 옷만 갈아입고 통영 중앙시장으로 갔다. 서늘한 통영의 아침 공기는 언제나 기분 좋다. 따뜻한 햇살도. 

 

오늘 시장을 찾은 이유는 통영 특산물 굴을 사기 위해서다. 겨울이 되면 시장 안에는 석화가 담긴 하얀 스티로폼 박스와 투명한 비닐에 담긴 손질되어 있는 굴을 많이 볼 수 있다. 

 

큼직한 통영굴

나는 손질된 굴을 선택했다. 큼직한 굴이 꽤 많이 들어있었는데 한봉지에 1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통영굴로 만든 굴전과 굴미역국

숙소로 돌아가 굴 미역국과 굴전을 만들었다. 큼직한 굴이 달디달았다. 특히 전으로 먹었을 때 정말 맛있었다. 간단하게 다진 파를 넣은 달걀물에만 적신 뒤 부쳐도 맛있다. 

 

 

2021.01.06 날씨 맑음

 

아침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기 위해 북포루를 올랐다. 가는 길이 동포루나 서포루보다 험했다. 경사가 워낙 심해서 어찌나 힘들던지 숨을 헐떡댔다. 

 

통영 북포루

지치기도 하고, 숨도 차오르고, 다리도 아팠지만 힘들게 오른만큼 멋진 곳이었다. 특히 북포루에서 보는 해돋이는 정말 아름다웠다. 오만가지 감정과 생각이 교차했다. 1월 1일에 떴던 해보다 더 감명 깊게 느껴졌다. 

 

통영중앙시장 어패류 파는 곳

중앙시장에서 전복을 샀다. '중앙어패류'라는 곳에서 적당한 크기의 전복 5개를 샀다. 10,000원이었다. 

 

통영 활전복으로 만든 전복죽

전복을 잘 손질해 적당한 크기로 썰어 전복죽을 끓였다. 전복은 역시 씹는 맛이 좋다. 뜨끈하고 속 편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2021.01.08 날씨 맑지만 추웠다

 

역대급 날씨에 집콕하려다 달걀을 다 써버린 것이 생각났다. 

 

자주 가던 스카이 마트로 갔다. 달걀만 사려다 저녁거리도 사야겠다 싶어 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통영중앙시장

이제는 익숙해진 시장이다. 

 

여기저기 팔딱거리는 생선들을 구경하다가 바지락이 보였다. 가격을 여쭤보니 1kg에 10,000원이었다. 조금만 사고 싶어서 500g만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800g을 주시며 5,000원을 받으셨다. 

 

해감한 바지락을 이용해 된장찌개를 끓였다. 그냥 멸치육수로만 찌개를 끓이다가 바지락을 넣으니 훨씬 시원하고 맛있었다. 

 

 

2021.01.11 날씨 흐리지만 따뜻했다

 

신선한 회와 매운탕이 먹고 싶어 또다시 중앙시장을 찾았다.

 

항구답게 활어를 파는 곳이 많아서 쭉 둘러보며 스캔하다가 어느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숭어와 우럭을 구매했다. 20,000원이었다. 저렴하게 산 것 같다. 매운탕거리도 부탁드렸다. 

 

통영중앙시장에서 주문 즉시 멍게 까주는 곳

어패류 파는 곳에서 멍게를 사려고 했다. 사장님께서 멍게는 지금 철이 아니라서 맛이 없다고 3월부터가 제철이라고 하셨다. 그래도 5,000원어치만 구매했다. 주문 즉시 바로 멍게를 까주시는데 정말 신선해보였다. 멍게를 주시면서도 맛없다고 신신당부를 하셔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 

 

마트에서 무와 쑥갓, 쌈채소도 샀다

 

통영에서 먹은 숭어, 우럭회와 멍게

숙소에 돌아와 매운탕을 준비해 인덕션 위에 올려놓고, 회를 먹었다. 큼직하게 썰린 회가 정말 맛있었다. 숭어회가 특히 설컹설컹 씹는 맛이 좋고, 씹을수록 고소했다. 

 

걱정했던 멍게는 의외로 신선하고 맛이 괜찮았다. 3월부터 얼마나 맛있길래 그렇게 경고를 하신 걸까? 혹시 멍게를 까는 게 귀찮으셨던 걸까?

 

회를 다 먹고 매운탕을 먹었다. 수제비가 너무 푹 익어서 아쉬웠지만 워낙 오래 끓여서 국물이 시원하고 진했다. 

 

 

2021.01.17 날씨 화창하고 추웠다

 

오늘 저녁은 문어를 먹기로 했다. 

 

팔딱거리는 통영 활어시장

중앙시장을 지나 활어시장으로 갔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활어시장은 주말에 장사진을 이루며 활력이 넘치는데 활어회, 문어, 어패류 등을 빨간 대야에 놓고 판다. 오늘따라 유독 생선이 팔딱팔딱거리며 싱싱해 보였다. 특히 어떤 광어는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사람들이 지나가며 놀라곤 했다. 

 

통영돌문어

오늘의 목표는 통영 돌문어. 이곳저곳 가격을 물어보고 적당한 크기의 문어를 구매했다. 25,000원이었다. 

 

통영돌문어 숙회
통영돌문어로 만든 숙회와 문어볶음

문어를 손질했다. 삶고 식혀 숙회를 만들고 문어 볶음도 했다. 기름장에 찍어먹는 숙회가 특히 맛있었다. 

 

문어가 꽤 커서 남은 숙회는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다음날 문어를 탈탈 털어 파전으로 부쳤다. 

 

 

 

이번에 통영 한달 살기를 하면서 중앙시장을 많이 찾고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공영 주차장 이용 가능

매일 08:30~21:30 (매장별 변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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